과도한 알코올 섭취가 간 손상을 초래하고 간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주요 원인은 아닙니다. 간암 사례의 약 10%만이 알코올, 약 75%를 차지하는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입니다. 이를 이해하면 예방 및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간암 뒤에 숨은 소리 없는 위협자는 B형 간염 바이러스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감염입니다. 이러한 바이러스 감염은 대개 조용하며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고 수년 또는 수십 년 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간경변(간의 반흔)과 결국 간암을 포함한 심각한 간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 성적 접촉, 출산 중 엄마에게서 아이에게 전염될 수 있는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만성 간질환과 간암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예방접종이 가능하며 감염 예방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 대 혈액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종종 바늘 공유, 의료 장비의 부적절한 소독, 검사 되지 않은 혈액의 수혈을 통해 퍼집니다. B형 간염과 달리 C형 간염에 대한 백신은 없지만, 감염을 치료하고 간암 발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DAA와 같은 효과적인 치료법이 있습니다.
기타 위험 인자로는 비만, 당뇨병,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있는 비알코올성 간 질환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인구 중 30% 이상이 비알코올성 간지방염, 비알코올성 간지방을 갖고 있는데 단순 지방간은 조금만 노력하면 없어질 수 있지만 간경변이 되면 간 손상을 일으켜 암으로 발전될 수 있다고 하니 세심한 관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적절하게 보관되거나 부패된 곡물과 견과류에서 흔히 발견되는 아플라톡신 예를 들면 푸른색 땅콩 눈과 간에 철분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것이 특징인 혈색소증 같은 유전 질환은 간암 위험을 높입니다. 앞으로 땅콩 드실 때 두 쪽으로 쪼개어 눈을 떼어 내어 색깔이 파란색이 있는지 확인하고 드시는 습관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B형 간염과 C형 전염 경로는 먼저 B형 간염은 감염된 혈액, 정액 또는 체액을 통해 퍼집니다. 보호되지 않은 성관계, 바늘 공유 또는 출산 중 엄마에서 아기에게로 전염됩니다. 감염된 혈액과 개인 물품을 공유함으로써 확산될 수도 있지만, 포옹이나 키스와 같은 일상적인 접촉을 통해서는 확산되지 않습니다.
두 번째로 C형 간염은 주로 감염된 혈액을 통해 퍼지며, 종종 약물 사용을 위해 바늘을 공유함으로써 퍼집니다. 또한, 혈액 검사 전 수혈이나 의료 분야의 바늘 부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성관계를 통해 전염될 수 있지만, B형 간염보다 위험이 낮고 일상적인 접촉을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간암 환자는 얼굴이 거의 검게 변하고, 황달이 널리 퍼지며, 복수로 인해 복부가 팽창하고, 체중감소로 인해 팔과 다리가 가늘어지는 등 뚜렷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증상을 과도한 음주로 인해 잘못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성 B형 및 C형 간염 바이러스는 간암 사례의 약 75%를 차지하므로 이 질병의 숨겨진 위협이 됩니다.
간암의 징후와 증상은 모호한 경우가 많으며, 주요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대개 암이 진행된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 건강검진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간암은 5년 생존율이 낮지만, 조기 발견하면 간 이식을 받을 확률이 크게 높아져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을 이해하면 정기적인 건강검진의 중요성과 주요 위험 요인인 B형 및 C형 간염에 대한 인식이 강조됩니다.